【 앵커멘트 】 지난달 영남을 휩쓴 '괴물 산불

홈 > COMPANY > 연혁
연혁

【 앵커멘트 】 지난달 영남을 휩쓴 '괴물 산불

onion 0 5
【 앵커멘트 】 지난달 영남을 휩쓴 '괴물 산불'로 숨진 피해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었는데요. 시속 8.2km의 전례없는 확산 속도도 문제였지만, 전 재산을 잃을 것이란 절망감도 대피를 주저하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사망자가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친 청송군 파천면 목계마을입니다. 미로같은 골목을 지나 폐허가 된 마을 한복판쯤에 사망자가 발생한 작은 주택이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주택이 흔적을 찾기 힘들 만큼 불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주민 한 명이 이곳을미처 빠져나가지 못 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주민은 80대 여성으로 10년째 앓던 당뇨에 치매 증상까지 있어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아내를 부축하던 80대 남편도 심한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이 위치한 파천면 송강리는 65세 이상이 76명으로 전체 주민의 43%를 차지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대로 된 대피 안내도 없어서 주민들은 불길 앞에서 우왕좌왕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 이창근 / 목계마을 주민- "이 집 같은 경우도 저녁 먹다가 나가는 길이 다 막혀 버리니까 여기 밭에 대피했어요. 몇 분 여기 아주머니분들도 여기서 피하고…." 평생 일군 재산을 잃고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 할 것이란 걱정도 이들의 대피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 박금오 / 목계마을 주민- "어떻게 살아갈지. 사는 게 지금 막막해요. 처음엔 안 죽고 살았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고, 방 한 칸이라도 우리가 들어앉을 자리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정부는 산불의 '초고속화'와 함께 발생 지역의 '초고령화'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습니다.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출범한 '초고속 산불 대피 TF'를 통해 고령층을 위한 대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조속히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지연#MBN #영남산불 #고령자대피 #초고속산불TF【 앵커멘트 】 지난달 영남을 휩쓴 '괴물 산불'로 숨진 피해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었는데요. 시속 8.2km의 전례없는 확산 속도도 문제였지만, 전 재산을 잃을 것이란 절망감도 대피를 주저하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사망자가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친 청송군 파천면 목계마을입니다. 미로같은 골목을 지나 폐허가 된 마을 한복판쯤에 사망자가 발생한 작은 주택이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주택이 흔적을 찾기 힘들 만큼 불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마을 주민 한 명이 이곳을미처 빠져나가지 못 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주민은 80대 여성으로 10년째 앓던 당뇨에 치매 증상까지 있어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아내를 부축하던 80대 남편도 심한 화상을 입은 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이 위치한 파천면 송강리는 65세 이상이 76명으로 전체 주민의 43%를 차지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대로 된 대피 안내도 없어서 주민들은 불길 앞에서 우왕좌왕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 이창근 / 목계마을 주민- "이 집 같은 경우도 저녁 먹다가 나가는 길이 다 막혀 버리니까 여기 밭에 대피했어요. 몇 분 여기 아주머니분들도 여기서 피하고…." 평생 일군 재산을 잃고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 할 것이란 걱정도 이들의 대피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 박금오 / 목계마을 주민- "어떻게 살아갈지. 사는 게 지금 막막해요. 처음엔 안 죽고 살았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고, 방 한 칸이라도 우리가 들어앉을 자리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정부는 산불의 '초고속화'와 함께 발생 지역의 '초고령화'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습니다.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출범한 '초고속 산불 대피 TF'를 통해 고령층을 위한 대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조속히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지연#MBN #영남산불 #고령자대피 #초고속산불TF
0 Comments
개인정보취급방침   |    법적고지   |    이용약관   |    이메일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