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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물티슈...항문·대장 건강 위협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대장암 예방 차원에서 가급적 사용을 제한해야 할 욕실 생활용품 두 가지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렌 자기얀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 대장항문외과 박사는 인스타스램에 자신의 욕실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집에서는 구강청결제를 절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강청결제는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장내 세균에도 교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강청결제는 입속 세균을 제거해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유익균도 함께 없애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리며 이는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대장암의 원인 세균으로 지목되는 퓨소박테리움 비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앞서 스페인 발렌시아대학교 연구진들이 2024년 실시한 연구 결과 구강청결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염증 유발 세균의 비율이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3배까지 높았다. 연구진은 구강청결제 사용으로 인해 특정 박테리아가 사라지면서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와 함께 자기얀 박사는 욕실에서 물티슈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환자가 물티슈 사용으로 인한 항문 주위 피부염과 피부 발진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물티슈를 구매하지 않으며 아이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대신 물이나 비데 사용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물티슈는 간편하게 청결을 유지할 수 있어 위생적인 제품이다. 그러나 물티슈에 포함된 향료나 보존제, 세정 성분 등은 항문 주변 피부에 자극을 준다. 특히 사용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아 항문 주변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