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텔MBE24➧{오피디비!◀ 전세계 군사비 전년比 9.4% 뛰며 사상최대러시아 38%, 독일도 28%..한국은1.4% 증가전쟁여파로 유럽·중동지역 군비 확장 가속[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군사비 지출이 작년 사상 최고치인 2조7180억 달러(약 3912조원)를 기록했다. 이번 증가율은 전년도(2조4430억달러) 대비 9.4% 늘어 1989년 냉전 종식 이후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2024년 10월 21일 강원 철원군 문혜리 훈련장에서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열린 실사격 훈련에서 육군 8사단의 K9A1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사진=연합)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시프리)는 28일 각국 정부의 공식 자료와 무기 시장 등을 집계·분석한 결과 세계 군사비 지출이 10년 연속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세계 군사비는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감소했지만 2000년경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세계 군사비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작년 군사비 비율은 2.5%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동 등 전쟁 중인 곳뿐 아니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분쟁이 격화되면서 군사비를 증액한 국가는 100개국을 넘어섰다. 샤오 리앙 시프리 연구원은 “안보를 우선시해 다른 분야 예산을 희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군사비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유럽이다. 유럽 전체 군사비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6930억 달러에 달하며,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냉전 말기의 수준을 넘어섰다. 몰타를 제외한 모든 유럽 국가가 군사비를 늘렸다. 러시아는 38% 증가한 1490억 달러를 지출해 유럽 전체 군사비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2.9% 늘어난 647억 달러를 기록했다.독일은 28% 늘어난 885억 달러를 집행하며 전년도 7위에서 세계 4위 군사비 지출국으로 올라섰다. 이 가운데 9%가량(77억 달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었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31% 늘어난 380억 달러를 지출해 세계 군사비 지출 순위가 16위에서 13위로 상승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첫해인 작년 군비 지출을 34% 늘려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로렌초 스칼라차토 시